https://blog.naver.com/1914zz/223006199698
내가 요즘에 봤던 책이 마이클 샌댈이라는 하버드 정치철학 교수의 '공정하다는 착각'이라는 책입니다. 이 사람은 몇 년전 우리나라의 '정의'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. 물론 이 책의 내용은 완전히 미국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긴하지만 분명히 계급을 이야기하고 있죠.
이 책을 보면 아주 우습게도 계급을 나누는 것을 [얼마나 버는가?] 를 기준으로 합니다.
즉 계급화된 사회를 그저 돈 많이 버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말입니다. 돈을 많이 벌면 상위 계급이라고 착각하게끔 만들어져 있다고요.
근데 사실 그게 당연합니다. 왜냐면 돈이 많은 인간이 상류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다시 딱 한 번만 생각해보면 그게 완전 단추가 잘못꿰어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. 생각을 해보세요. 돈이 많기 때문에 상류층인 걸까요? 아니면 상류층이기 때문에 돈이 많은 걸까요?
여기서 그러네? 라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. 이 글을 보는 당신들의 머릿속에 [귀족] 하면 떠오르는 게 뭔가요? 영화 '타이타닉, 위대한 개츠비'에 나오는 호화로운 곳에서 파티를 하고 사교를 다지는 모습 아닌가요?
그걸 보면 거기서 나오는 게 귀족이 맞긴한데, 생각을 해보세요. 그럼 돈이 많아야 귀족일까요? 돈을 많이 쓰는 것만 보여지니까 [돈이 많아야 귀족이구나] 라고 착각하는거죠. 그게 아니지. 귀족은 돈도 많은 겁니다. 돈이 많아야 귀족이 되는게 아니라요..
거기서 나오는 귀족들이 막 돈 벌려고 발악하는 것으로 보이셨나요? 전혀 아니었겠죠. 그냥 사업하는 건 하는거고, 자기 생활은 자기 생활이잖아요. 그럼 사업하는 인간들은 귀족이 아니라는 말이냐고 물어볼까봐 먼저 말하면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.
그러니까 내 말은 돈으로 귀족이 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.
어느 지점에 가면, '돈으로 안 되는구나' 라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. 그 다음은 뭘로 계급이 나눠지는가, 어떻게 신분상승을 할 수 있게 하는가? 겠죠.
누구나 노예에서 머물고 싶은 인간은 없습니다.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식민지배를 당하고 있다던가 자기가 노예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를 굉장히 힘들어합니다. But 현재는 노예라도 한국에서만 가능한 신분역전의 기회는 그게 기회인줄 알고 자기가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, 무엇으로 계급이 나눠지는지 아는 자에게만 생기는 법입니다.
top of page
₩5,000,000 일반가
₩3,000,000할인가
bottom of page